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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동물원 -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물들어가는 사랑이야기

쨔야 2024. 2. 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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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동물원 - 춘희와 철수

19981219일에 개봉한 미술관 옆 동물원은 이정향 감독의 데뷔작으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남녀가 한정된 공간에서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로맨스 영화입니다.(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철수는 군대 휴가를 나와 애인인 다혜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집 앞에서 만난 주인아주머니는 월세가 밀렸다며 철수를 채근하고 철수는 월세를 대신 내주죠. 철수는 다혜에게 서프라이즈를 하러 기다리고 있는데, 춘희가 들어옵니다. 춘희는 철수에게 다혜가 두 달 전 이사 갔다고 말합니다. 춘희는 철수를 내보내려고 하는데 철수는 다혜를 만나야 한다며 버팁니다. 춘희는 다혜에게 전화연락을 하고 다혜는 춘희와 동행하는 조건으로 철수를 만나기로 합니다. 그리고 함께 나간 춘희는 철수가 대차게 차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심란한 철수는 과천으로 방향을 바꾸고 성향이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라, 철수는 동물원으로 춘희는 미술관으로 갑니다. 철수는 휴가가 10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춘희의 월세를 내느라 다른 곳으로 갈 돈도 없었죠. 철수는 춘희의 시나리오를 도와주면서 머무르기로 합니다. 춘희는 결혼식 비디오 촬영기사이면서 시나리오 작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 인공을 짝사랑하는 중이었죠. 하지만 춘희는 인공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람일까 겁이 납니다. 그래서 춘희는 늘 짝사랑만을 하죠. 춘희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춘희의 시나리오 주인공 역시 짝사랑을 합니다. 철수는 배려만 하는 춘희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춘희는 다혜를 놓지 못하는 철수의 사랑을 집착이라고 하죠. 두사람은 생활리듬도 다르고 습관도 너무나 다릅니다. 춘희는 인공이 나온다는 소식에 외출을 하지만 인공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옵니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러 나가지만 역시 바람을 맞게 됩니다. 둘은 서로에게 말없는 위로가 되죠. 시나리오를 같이 쓰고 같이 생활하면서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물들어가죠.

오늘은 춘희의 생일. 둘은 식사를 하러 나가고, 철수와 춘희는 또다시 엇나간 방식으로 데이트를 망치게 됩니다. 시나리오에 대해 얘기하던 춘희는 서로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게 싫다고 하고 철수는 그래서 춘희가 사랑을 하지 못한다고 하죠. 서로 말다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춘희는 철수를 좋아하게된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이란게 처음부터 풍덩 빠져드는 것인 줄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가는 건지 몰랐어.”

결국 춘희는 공모전을 포기합니다. 휴가가 끝난 철수는 부대에 복귀해야합니다. 철수는 남은 결말을 혼자서 쓰고 공모전에 내러 간다고 쪽지를 써놓고 나가죠. 쪽지를 읽은 춘희는 철수가 같이 과천에 가자고 한 말을 기억하고 과천으로 철수를 찾아가고, 철수를 찾아 동물원으로 갑니다. 철수는 춘희를 생각하며 미술관을 구경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동물원과 미술관 사이에서 철수를 만납니다. 그리고 철수는 춘희에게 키스를 하며 이게 바로 내가 쓴 결말이라고 말합니다. 춘희는 마음에 든다고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OST

서영은 사랑하는 날에 :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시작하는 이곡은 춘희와 철수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그린 곡으로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그들의 만남을 노을과 함께 아름답게 묘사해 줍니다.

김대홍 시놉시스 :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들도 예능에서 많이 들어본 도입부로 유명합니다. 왠지 자신의 집을 소개해야 할 것 같은 이 음악. 따스한 영화적 감성과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리뷰

서로가 너무 다른 두 사람은 해피엔딩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춘희. 어쩌다 보니 자신과 너무 다르지만 숨 쉬듯 자연스럽게 물들어 있는 철수를 사랑하게 됩니다. 다르기만 해서는 두 사람이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다른 두 사람이지만 결국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있었기 때문에 변하려고 노력하고 사랑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배려만 해서도, 바라기만 해서도 안됩니다. 서로를 위해 배려하면서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 아닐까요? 너무 늦지 않은 춘희와 철수의 새로운 사랑방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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